반갑습니다.
일본어를 좋아하는 고양이집사단칼입니다.
얼마 전에 오사카에 갔다 왔습니다.
총 6박 7일간 있었고 일정은 하루에 3만보를 걷는 거의 행군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추후에 보면 추억이 될 수 있게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순서대로 작성하자면 너무 긴 글이 되기에 최대한 작은 주제를 가지고 간단하게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제는 6일간 잠을 잤던 숙소입니다.
참고로 오사카는 처음입니다.
오사카에 가기 전에 검색을 좀 해 본 결과 숙소는 보통 난바와 우메다로 나눠지고 있었습니다.
난바는 관광지로 유명한 도톤보리가 가깝고 각종 상업시설, 맛집들이 있는 매우 복잡한 동내였습니다.
우메다는 쇼핑할 곳이 많았고 난바에 비해 좀 조용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둘 다 사람은 바글바글합니다.
제가 숙소로 잡은 곳은 혼마치에 있었습니다.
혼마치는 난바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입니다.
미도스지선 기준으로 난바 - 신사이바시 - 혼마치 - 요도바시 - 우메다입니다.
그런데 일본 전철이 참 복잡한 게 제가 묵었던 비교적 조용한 혼마치역도 혼마치와 사카이스지혼마치가 있습니다.
같은 혼마치라도 노선이 다른 겁니다.
출입구도 다릅니다.
이게 아마 사철이 많아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교통비도 비싸고 환승도 거의 없습니다.
오사카역으로 가면 이건 뭐 미로입니다.
오사카역에서 처음 온 사람이 목적지를 한 번에 찾아간다?
그럼 당신은 타고난 안내자입니다.
어쨌거나 저는 난바와 우메다에서 살짝 무리하면 걸어갈 수 있는 혼마치로 숙소를 찾았습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혼마치까지는 헤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립니다.
자금이 많다면 뭐 좋은 호텔로 가면 좋겠지만 혼자 가는 여행이고 자금은 늘 부족하기에 비즈니스 호텔로 찾았습니다.
그러다 찾은 Travelodge Honmachi Osaka입니다.
아고다를 통해서 예약했고 2025년 3월 6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있었습니다.
6일간 자는데 비용은 대략 40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하루 기준으로 치면 7만 원이 좀 안되네요.
혼마치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붉은색이 두드러지는 건물입니다.
체크인은 2층에서 하고 1층과 2층 사이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휠체어도 편하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제가 받은 방은 1311호네요.
밀어야 열립니다.
방이 협소해서 멀리서 촬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침대, TV, 책상, 초미니냉장고, 전기포트, 공기청정기, 에어컨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초미니냉장고입니다.
얼마나 작냐면 콜라 600ml 페트병을 넣을 때 뚜껑이 문쪽으로 오게 하면 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대각선으로 넣어야 문이 닫힙니다.
화장실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화장실 문은 슬라이드 도어입니다.
세면대, 비데가 있는 변기가 있습니다.
비데에 드라이 기능은 없습니다.
첫 샤워를 하고 너무 당황했습니다.
샤워커튼을 치고 했는데 물이 옆쪽으로 빠져나가서 화장실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아~ 화장실에 배수구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저렇게 샤워커튼을 욕조 안쪽에 치고 했습니다.
이제야 물이 새지 않는군요.
이건 좀 많이 불편합니다.
화장실에 배수구가 없다니.
호텔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신발을 벗는 곳이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런 식으로 방치해 놓고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반대쪽에 캐리어를 펼칠 선반이 있어서 동선은 자유로웠습니다.
문을 당겨서 열게 하면 편하게 들어올 수 있을 텐데 왜 밀어서 열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거겠죠?
3층에는 코인 세탁기, 건조기가 있습니다.
세탁 1회 30분 300엔, 건조 1회 30분 100엔입니다.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다리미와 다림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음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가져다가 방에서 먹으면 됩니다.
우측에 보이는 물건은 작년 도쿄에서 지내면서 알게 된 물건인데 바지 다리미일 겁니다.
비즈니스 호텔 특성상 출장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더러 사용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화장실 배수구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숙소였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또 다른 주제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안녕!